26년 5월 28일: 시작의 루틴 그것은 노동
heejo 2026-05-28 21:53:49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는건 아무래도 바로 챠챠챠챡 나오지가 않기 때문에...

그럴 땐 육체 노동과 함께 하면 한결 낫다. 

 

보통 어제처럼 지난 작업을 정리하거나 오늘과 같이 새로운 캔버스를 짜는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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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제작돼 있는 캔버스를 주문해서 쓰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어느날 주문해서 온 캔버스의 상태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다 뜯어내고 다시 씌운 적이 있다.

몇 번의 반복을 하다보니 차라리 내가 처음부터 직접 스트레칭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하다보니 계속 하고 있다.

 

처음엔 엉성해서 천이 우글우글 울어서 여러번 다시 짜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법 뚝딱뚝딱 장인 못지 않게 (장인님들 죄송해요..ㅋㅋ)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딱 맞게 계산되어 잘라낸 천이라던가, 가운데를 잘 맞춰 씌웠다던가, 모퉁이가 깔끔하게 접힌다던가...

그런 부분들이 소소하지만 쾌감을 준다.

 

오늘은 모퉁이 접는 부분을 가위로 부분 잘라내 접어봤다.

액자에 넣을 때 아무래도 접히는 부분이 두꺼워서 액자 위로 그림이 튀어 나오는 경우가 있어 신경쓰이던 참이었다.

지난 번 소잉팩토리에서 새로 산 재단용 가위가 너무 잘 들어서 진짜 기분이 좋았다.

그래! 이러려고 도구를 재료를 사는 것이지...!!! 좋은 건 이유가 있다!!!

 

 

육체 노동을 조금 하다보면 금세 배가 고프다.

배가 고프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밥부터 먹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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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도시락을 싸왔다.

이제 앞으로 몰아서 할 때는 계쏙 도시락을 싸와야겠지....

 

밖에서 사 먹을 곳도 많긴 하지만 작업실에서 나가는게 귀찮아서 도시락을 싸온다.

도시락을 싸는 것 보다 밖에 나가는 게 귀찮다는게 약간은 아이러니.

어쨌든 내가 직접 싸는 도시락이어도 열 때마다 설렌다 ㅋㅋㅋㅋ

그런 기분이기에 도시락도 나름 알차게 꾸리려고 한다. 오늘은 처음으로 국수를 담아봤다.

엄마가 해준 마늘쫑과 마늘쫑간장에 국수를 비벼먹으면 맛있겠다 싶어서 생각한 아이디어다.

단백질이 있으면 좋을텐데 마땅한게 없어서 낫또를 넣었다. 질척하니 아주 맛있다... 사실 삶은 계란을 넣었음 더 좋았겠지만 혹시나 상할까봐.

먹다보니 느낀건데, 국수보다는 밥에다 올려서 계란후라이 넣어 비비면 더욱 맛있었겠다. 

다음엔 그렇게 해봐야지 ㅋ.ㅋ 

역시 먹는 얘기가 더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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